고성능 메모리의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AMD의 Ryzen 시리즈를 시작으로 뒤늦게 Intel의 최신 CPU에서도 드디어 3200Mhz 클럭을 기본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말이죠. 기본적으로 3200Mhz를 지원한다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오버클럭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대 유추해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도 최신 아키텍쳐로 올수록 오버클럭 난이도는 하락하고 달성 가능한 메모리 클럭은 점점 높아졌죠.

메모리 클럭이 곧 성능과도 직결된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입니다. 과거와 달리 게이밍 PC의 메모리 용량이 충분해지면서 오픈월드 게임들은 적극적으로 몰입감 높은 심리스(로딩 없이 맵 이동이 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메모리 클럭에 따른 체감 성능 향상이 점점 높아지는 중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되는 가성비 높은 제품인데요.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1. 패키지

GeIL의 ORION 시리즈는 메탈 플레이트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메모리에 히트스프레더 개념을 접목시켰던 GeIL 다운 패키지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뒷면에는 각 모서리에 마치 나사로 체결한 듯한 디테일 포인트와 실제 메탈을 연상시키는 빛 반사 재질까지 굉장히 세심한 디자인입니다.

패키지 전면에는 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정품씰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GeIL 메모리 제품은 이 씰이 붙어있는 공식 수입된 제품에 한하여 평생 제한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패키지 뒷면에는 메모리의 상세 스펙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고, 실제 메모리 뒷면에 스티커와 일치하는지 두 번 체크가 가능합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플라스틱 가이드에 메모리가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메모리 히트스프레더 색상은 레드와 그레이,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제품은 Gray 색상 제품입니다. 연필의 흑연과 가장 가까운 빛깔이며 무광 알루미늄 재질에 헤어라인이 가미되어 있고, ORION RGB 시리즈인 만큼 상단에는 RGB LED가 투과될 수 있도록 광확산 재질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GeIL ORION의 로고도 제품 양측 면 모두, 우측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좌측면에는 메모리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에어홀이 뚫려있고 상단의 광확산 플라스틱에는 특이한 삼각형 패턴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삼각형 패턴과 그라데이션 기법이 함께 들어간 미래형 라이트바 디자인은 요즘 다소 흔해 보일 수도 있는 RGB 메모리들의 디자인과 차별화되는 포인트입니다. 특히 위, 아래, 옆면 등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RGB LED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뒷면 스펙 시트 스티커를 통해서 제품의 클럭 PC4-28800(3600Mhz)와 타이밍 CL18-22-22-42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메모리와 저렴하지 않은 메모리의 차이는 마감과 디자인, 그리고 원가절감에서 느껴지기 마련인데요.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는 가성비 제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디자인 통일성과 디테일함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제품 상단에도 GeIL의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고, 윗면에는 허니콤 디자인 패턴이 빼곡하게 들어차있습니다.

3. 제품 설치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는 DDR4 규격을 지원하는 최신 Intel CPU와 AMD Ryzen을 모두 지원합니다.

X.M.P 2.0은 제조사가 커스텀 한 오버클럭 세팅을 바이오스에서 한 번에 클릭만으로 자동 적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도 바이오스에서 간단하게 XMP 오버클럭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부팅을 완료해보면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가 3600Mhz로 자동 오버클럭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의 B다이 공정에서 생산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B다이는 고클럭 오버클럭에 유리하다고 유명할 만큼 수율이 높아서 수동 오버클럭을 차후 시도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며 B다이 메모리가 사용된 제품은 다른 메모리에 비해서 더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P.S 여기서 "다이"란, 일종의 버전입니다. A 다이는 A 버전인 셈이고, B 다이는 B 버전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A 다이가 시범 생산 판매 버전입니다. 하지만 처음 설계했으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시간이 지나고 만드는 방법이 익숙해진 기업은 설계를 개선 및 변경하여 B 다이 생산 라인을 추가로 만듭니다. 수율도 당연히 더 좋고, 생산 단가도 줄어들어 기업 입장에서 이득인 셈이죠. 따라서 B 다이는 오버 수율이 좋기 때문에, 메모리 제조 업체들이 오버클럭 해서 판매하기 위한 제품으로 가장 많이 구매해 가게 됩니다.

(그럼 B 다이보다 C 다이가 좋은 걸까요? C 다이부터는 표준 성능은 지키되, 원가 절감을 위해 설계를 다시 한번 개선하여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B 다이만큼 오버클럭 성능은 나오지 않게 됩니다.)

4. 성능 테스트

AIDA64를 통해 메모리의 읽기 및 쓰기 속도와 복사 속도를 모두 측정해본 결과, 2666Mhz 기본 시금치 메모리와 성능을 비교했을 경우 평균 30%가 넘는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고, 특히 쓰기 속도의 경우 40% 이상 성능 향상 효과가 있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의 게이밍 프레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평균 프레임의 경우 대략 10%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와 최대 프레임의 차이는 2~3% 수준이지만, 평균 프레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3600Mhz 클럭 메모리가 꾸준하게 잔렉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균 프레임이 낮을 경우 게임 중 알게 모르게 끊기는 느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RGB LED 연출 사진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는 ASUS의 AURA Sync / MSI의 미스틱 라이트 / 기가바이트의 RGB Fusion 및 애즈락의 폴리크롬 RGB까지 폭넓은 RGB 호환성을 자랑합니다. 저는 ASUS의 AURA Sync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LED 효과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6. 총평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는 가성비에 걸맞지 않은 디테일과 디자인, 그리고 메모리의 고성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삼성의 B다이가 사용되었습니다. RGB LED가 포함된 튜닝램이지만 LP 사이즈 메모리만큼 38mm의 낮은 높이로 인하여 고성능 공랭 쿨러와의 간섭을 최소화했고, 초보자들도 손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XMP 2.0을 통해 원클릭 3600Mhz 적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메모리 다이는 제조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GeIL ORION RGB Gray 3600Mhz (16GB 패키지) 메모리 디자인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라데이션 삼각형 패턴 및 허니콤 구조가 이 가격대에서 평범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점, 그리고 3면에서 모두 보이는 RGB LED와 헤어라인이 적용된 세련된 2T 두께의 히트스프레더도 고급스럽고 매력적입니다.

RGB와 히트스프레더로 유명한 GeIL의 믿고 쓸 수 있는 ORION RGB 시리즈를 동급 대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구매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서린씨앤아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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