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Fractal Design DEFINE 7) PC 케이스 리뷰 REVIEW / 05-15
프렉탈 디자인은 케이스, 일체형 수랭 CPU 쿨러, 파워 서플라이를 생산하고 있는 스웨덴의 PC 주변기기 제조사입니다.
케이스 관련하여 Meshify, Focus, Core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였으며, 국내에선 DEFINE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디파인 PC 케이스는 북유럽 국가 특유의 감성이 담긴 모던하면서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산업 등급 방음처리와 10개에 육박하는 하드 디스크 및 SSD 확장성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R5 소음 리덕션 패널 (출처 - 서린씨앤아이)
한편 PC 케이스의 얇은 강판 두께와 소음에 취약한 내부 구조로 인한 풍절음이나 신경을 거스르는 소음은 예민한 유저들에게 원성을 사곤 합니다. 프렉탈 디자인은 이 부분을 잘 캐치해 케이스 내부에 차음재를 사용해 소음을 줄였고 이는 남다른 차별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본 글에서 말씀드릴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Fractal Design DEFINE 7)은 기존의 디파인의 소음처리 방식과 확장성 그리고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구조적 변화를 꾀하는 모델입니다.
근래 PC 케이스는 5.25인치와 3.5인치 드라이브를 줄이거나 제거해 내부 공간을 넓히고, 측면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빌드 한 시스템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튜닝성에 초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은 공간을 넓혀 튜닝성을 강조한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3.5인치 하드 디스크를 10개 이상 장착할 수 있는 내부 구조로 서버용 케이스로 활용해도 무색할 만한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구조가 아닌 사용자의 목적과 필요성에 따라 내부 레이아웃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쓰임새 없는 기능은 과감히 들어낼 수 있고, 반대로 필요한 부분들을 부각하거나 집중할 수 있어 유의미합니다.
더군다나 단일 레이아웃 구조가 아닌 사용 목적과 성격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Fractal Design DEFINE 7)
디파인 R5, C, S2, 7 (출처 - 서린씨앤아이)
디파인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 출시된 모델, 어떠한 제품을 보더라도 한눈에 디파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을 예로 들면 특유의 패턴식 디자인은 한눈에 루이비통임을 인지할 수 있듯이 프렉탈 디자인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요컨대 '디파인'이란 이름을 사용한 모델들은 통일적인 디자인 정체성으로 시대가 변하더라도 외형적 변화가 적은 특징을 가졌습니다.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
소개드릴 디파인 7은 '디파인(DEFINE)'이라는 디자인 테두리 안에서 강화유리 유무, 블랙, 화이트, 실버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보다 높은 확장성을 위해 XL 모델까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본 글에선 디파인 7 솔리드(강화유리 미적용) 모델로 말씀 드리게 되었으나 라인업상 별다른 구조적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징 파악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 미리 언급드리겠습니다.
전면 디자인
디파인 7의 전면 디자인은 메탈 소재를 사용하였고, 심플한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풍 심미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통풍 보다는 방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면 폴딩 도어
특이사항은 전면 패널에 경첩이 부착되어, 접이식 개폐 방식이 적용된 부분입니다.
게다가 방음을 위해 산업등급의 차음재와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필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 외 지금은 사용자가 적긴 하나 5.25" ODD 설치를 위한 베이가 마련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측면 구조
디파인 시리즈는 전면부 패널 디자인과 사이드 패널이 긴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폭 54.7cm, 높이 47.5cm로 보편적인 PC와는 반대 형상의 구조입니다.
이부분은 개개인의 디자인 호불호가 발생할 수 있으나, 긍정적 측면으론 미들 타워임에도 공간이 넓어 내부 확장성이 준수하고 쿨링 측면에선 내부 공간이 좁은 케이스에 비해 발열 처리에 유리한 특징을 지녔습니다.
사이드 패널 개폐 방식은 후면에 배치된 손잡이를 아래로 내려주게 되면 쉽게 열리는 구조입니다.
볼 헤드 결합 방식
통상 PC 케이스에서 쓰이는 익숙한 방식은 아니지만 용도 및 편의성이 명확한 편입니다.
아울러 소음을 줄이는 목적이 분명한 케이스다 보니 전면부뿐 아니라 측면 역시 산업등급의 차음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상부 입, 출력 포트
상단 입출력 포트는 마이크, 이어폰 단자, USB 2.0, USB 3.0 2개씩 배치되어 있고, 스마트폰에서 주로 쓰이는 USB 3.2 GEN2 TYPE-C 포트까지 지원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분리 가능한 상단 패널
디파인 7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쿨링에 최적화된 상부 패널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상부 패널(차음재 부착) 2가지를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사이드 패널과 마찬가지로 볼 헤드 방식으로 고정되고 쉽게 분리 및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단단히 고정되는 브래킷 방식의 먼지 필터.
상단 패널은 완전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메인보드 설치에 있어 효과적입니다.
이를통해 사전에 라디에이터나 쿨링 팬을 장착(240/280/360/420mm 라디에이터 설치 가능, 120mm/140mm 쿨링팬 3개 장착) 할 수 있어 쾌적한 시스템 빌드가 가능해집니다. 아울러 라디에이터 지원 부분은 미들타워 기준 가장 높은 확장성에 속합니다.
하단 구조
통상 쿨링 팬이 회전하는 곳 중 I/O 패널이 위치한 후면을 제외한 전면, 상단, 하단 파트는 먼지 유입을 막는 필터가 배치되어 있고, 전면, 상단은 고정형 필터, 하단은 슬라이드 방식의 필터가 쓰이고 있습니다.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Fractal Design DEFINE 7) 내부 인테리어
기본 쿨링팬은 전면부 2개, 후면 1개의 140mm 팬이 장착되어 있고, 고무 커버로 마감 처리된 선 정리를 위한 홀, 재사용이 가능한 기본형 PCI 슬롯 7개와 그래픽 카드 세로 장착을 위한 슬롯 2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부가 기능으론 PWM 4핀 3개, 3핀 쿨링팬 장착 가능한 모듈을 제공하고 있어 최대 9개의 팬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팬 허브는 3핀과 4핀 두 군데 모두 사용시 4핀 PWM은 작동되지 않지만 PWM 3포트만 사용하더라도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묶을 수량이 되고, 반대로 3핀 6개를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팬 허브는 아닌터라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쓰임새가 불투명한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26~28mm 선 정리 공간과 하단 백 커버
선 정리 공간은 26~28mm 넉넉한 모습을 보이며, 기본 부착된 벨크로 케이블 타이를 통해 단단히 고정 가능하기 때문에 깔끔히 정리해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하단 가림막 커버로 지저분한 부분을 가릴 수 있어 여러모로 선 정리상 스트레스가 적은 편입니다.
수랭형 빌드와 서버형 빌드
서론에서도 언급드렸듯 디파인 7의 주요 컨셉은 3.5"나 5.25" 베이를 줄여 넓은 공간에 따른 튜닝성을 강조한 수랭형 레이아웃 빌드와 3.5" 하드를 최대 13개까지 설치할 수 있는 서버형 빌드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25.4mm 수랭 필포트 홀
그에 따른 보편적인 일체형 수랭 쿨러뿐 아니라 커스텀 수랭 유저를 위한 라디에이터, 물탱크 장착 파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라디에이터는 상부 최대 420mm/ 전면 최대 360mm/ 하단 최대 280mm까지 지원합니다.
빌드에 따라 하드 디스크 트레이 위치를 조율 가능하며, 수랭 빌드시 서버형 빌드에 비해 3.5" 하드 디스크 장착 수는 줄어들지만 수랭 튜닝에 대한 지원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서버형 빌드는 3.5"/2.5" 겸용 트레이 4개를 추가 구매할 경우 최대 13개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서버형 빌드는 사전에 레이아웃 세팅이 필요합니다.
준비 과정은 3.5"/ 2.5" 브라켓 설치를 위해 사이드 패널을 분리해 앞쪽으로 조립해야 하니 이 부분 참고 바라겠습니다.
↑ 기본 제공 트레이 4개로 저장 장치 확장 모습
디파인 7의 메인 컨셉은 커스텀 수랭 빌드, 서버 빌드로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점이 주안점이며, 내부 공간이 넓어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일체형 수랭쿨러나 공랭 쿨러, 그래픽 카드와 호환성이 좋은 특징을 가졌습니다.
결언
살펴본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은 종전의 디파인의 소음 리덕션 컨셉과 10개 이상의 3.5"/2.5" 저장 장치 설치 가능한 주요 컨셉을 계승하면서, 공간을 넓혀 튜닝성을 강조한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한 PC 케이스입니다.
보다 큰 XL 버전도 있지만 미들타워 버전임에도 넉넉한 공간과 확장력을 제공하며, 전면 폴딩 도어 방식, 측면 볼 헤드 고정 방식의 개폐는 나사로 조립하는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유격이나 마감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터치로 열거나 닫을 수 있어 편의성이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면 팬 허브 9개 동시 사용 시 PWM 적용이 안되는 점을 꼽을 수 있겠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가성비라 하여 가격은 낮으면서 성능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들은 단가를 낮춰 제작되다보니 품질적 만족도가 높긴 어려워 사소한 부분에서 마감이 떨어지거나 디자인적으로 투박하거나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이 드는 외형 혹은 실용적이지 못한 억지성 기능 추가는 간혹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
한편 디파인 7의 경우 명확한 컨셉의 디자인뿐 아니라 조립하면서 느껴지는 사용 편의성, 작고 세심한 배려, 명확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디파인(DEFINE)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사용자 목적에 따른 커스텀 수랭 빌드, 일반형 빌드, 서버형 빌드로 자유로이 레이아웃 변경 가능한 점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억지로 끼워 넣은 기능이라 치부하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부분일지라고 세세하면서 편리성을 고려하였기 때문에 하나, 하나 부품들을 심사숙고 끝에 구성하게 될 DIY PC 유저 입장에서 짜임새 있는 커스터마이징 레이아웃과 디테일은 분명 가치가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럼 이와같은 소감으로 마무리합니다. 모쪼록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 7(Fractal Design DEFINE 7) 관련 찾으시는 정보였길 바라며, 긴 내용 관심으로 살펴봐주셔 감사 말씀드립니다.
' 서린씨앤아이 서포터즈 활동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