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리 HydroShift LCD 360S 화이트 수랭 쿨러는

24년 여름, 리안리가 출시한 새로운 개념의 수랭 쿨러입니다. 최근 PC 부품계 특징이자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연결장치, 특히 케이블과 같은 요소들의 최소한의 노출을 기반으로 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일명 BTF, 스텔스라 불리는 메인보드의 디자인들이 있죠.

그에 발맞춰 리안리에서는 수랭 쿨러 워터 튜브의 노출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최소화 한 오늘의 주인공을 출시했습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이 새로운 하이드로쉬프트 시리즈 중 가장 쿨링 성능에 집중한 모델, 360S 3열 화이트 모델을 여러분들께 소개 드리려 합니다.

튜브를 숨겨라

기존의 수랭 쿨러들과 하이드로쉬프트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외부로 노출되는 워터 튜브가 상당히 짧은 길이라는 점입니다.

보통의 수랭 쿨러들, 특히 360 규격이나 그 이상의 제품들은 튜브의 길이도 길고 튜브는 항상 라디에이터의 끝부분에 연결되다 보니 시스템을 구성하고 나면 내부 부품들을 대각선으로 쭉 가로질러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통 어항 케이스에서는 수랭 쿨러 사용 시 튜브로 인해 인테리어 완성도에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위 이미지처럼 튜브의 노출이 최소화되는 구조를 통해 기존 보다 훨씬 더 깔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튜브는 딱 위의 이미지 정도이고 보통은 튜브가 워터펌프부터 시작해 메모리를 관통하여 시야를 가리던 수랭 쿨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죠.

이러한 디자인은 리안리만의 독특한 설계 아이디어를 통해 구현되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의 튜브 연결부가 일반적인 수랭 쿨러보다 큼직하게 제작되어 있고 그 공간으로 튜브 두 가닥이 가지런히 정렬되기 시작하죠.

이렇게 측면으로 가지런히 정리된 튜브들은 라디에이터에 견고하게 부착된 스틸 브래킷을 통해 라디에이터의 중심부까지 정렬이 이어지고 그 공간에서 바로 펌프를 향해 튜브가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튜브의 대부분은 위 사진에서처럼 플라스틱 덮개로 가려져 깔끔함을 완성하게 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라디에이터에 밀착시켜 튜브를 정렬하는 방향을 반대로 전환할 수 있고 그에 맞게 대칭 형태의 커버가 기본 제공되어 어느 방향으로 설치하든 깔끔한 외모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튜브가 고정되지 않는 라디에이터의 반대 측면에는 메탈릭 커버(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가 부착되어 특유의 매트한, 금속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디자인은 리안리라는 브랜드가 그동안 PC컴포넌트계에서 보여주었던 선구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상기시킴은 물론, 통 어항 케이스와 같이 향후 컴포넌트계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LCD가 품고 더욱 깔끔해진 펌프 헤드

두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큼직한 정사각형 LCD가 탑재된 펌프 헤드입니다. 후에 별도의 챕터를 통해 설명드리겠지만, 리안리의 기존 LCD 탑재 시리즈들 대비 훨씬 더 매력적이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프리셋과 효과 옵션들을 제공하죠.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영상 파일이나 화면 캡처 기능을 활용해 직접 가공한 영상을 이 펌프 헤드에서 재생할 수 있다는 점 이 되겠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딱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죠.

이번 하이드로 시프트 시리즈에서는 LCD 외에 깔끔함이 강조된 디자인에도 눈길이 가는데요.

이는 직선이 강조되고 기교 없이 깔끔한 정육면체와 같은 형태에 튜브, 라디에이터 등 타 구성품과 결을 맞춘 순백의 화이트 색상 덕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소품이 더해져 그 외적 완성도를 극대화하죠.

보통 펌프 유닛은 이처럼 스프링 나사 2개 또는 4개를 사용해 메인보드에 고정합니다. 하이드로 시프트는 4개를 사용하는데 위의 커버를 조립이 완료된 펌프 주변에 쓱 끼워 넣기만 하면 이 나사가 노출되는 것을 가리게 되죠. 작지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아이디어 소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히트 베이스는 여타 수랭 쿨러들과 같이 통 구리로 제작되어 있으며 표면 가공 정도도 준수하네요.

튜브의 연결부는 여타 수랭 쿨러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른 LCD 탑재 펌프들이 LCD의 제어를 위해 다양한 케이블, 커넥터들을 연결할 필요성이 있어 배선이 복잡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딱 두 가닥의 선 만 이어진 것이 보이네요.

리안리의 기존 수랭 쿨러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펌프는 SATA 전원과 USB를 연결해 주면 LCD의 연동 제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PWM 커넥터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면 메인보드의 기능으로 속도 제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시리즈, 특히 쿨링팬에 LED가 없는 S 모델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별도의 거추장스러운 외장 컨트롤러 없이 L-Connect3의 모든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이 되겠습니다.

데이지 체인 쿨링팬

이제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사양이죠. 쿨링팬은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도록 데이지 체인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3개의 팬을 연결하는데 단 하나의 PWM 케이블만 필요해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죠. 이 케이블을 펌프의 커넥터에 연결하면 L-Connect3 소프트웨어를 통한 제어도 가능합니다.

데이지 체인 방식은 리안리의 UNIFAN 시리즈와는 다르게 짧은 팬 간 연결 케이블을 프레임의 틈 사이로 배치하고 그 위에 커버를 덮어 마무리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TL 시리즈 쿨링팬이 장착된 HydroShift의 경우 매우 화려하고 디테일한 튜닝도 가능하겠지만, S 모델은 팬에는 ARGB나 LCD가 전혀 탑재되지 않아 보다 심플한 느낌이 강조되어 있네요.

팬 디자인은 기교보다는 성능과 효율성에 집중한 모습이며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에 적합한 빈틈없는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기타 동봉된 소품으로는 작은 용량의 서멀 컴파운드와 쉬운 도포를 돕는 소품 두 장이 있으며

튜브의 정리를 돕는 스틸 브래킷과 클립이 있습니다.

이 액세서리들은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