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힙 한' 케이스, HYTE Y70 화이트 리뷰 사용기 REVIEW /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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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힙한 컴퓨터 케이스'라고 유튜브에 검색해 보셨나요? 유튜브 제목에는 아무도 힙하다고 쓰지는 않았는데도 이 케이스가 제일 먼저 나오더라구요. 비공식 유튜브 선정 제일 힙한 케이스. 바로 HYTE Y70입니다.

 

저는 이 케이스를 보자마자 바로 떠올랐거든요. '이렇게 힙 한 케이스가 있다고?' 분명 지금까지 출시된 수많은 어항 케이스와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트렌디한 디자인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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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스펙을 살펴보면, 상단과 사이드 그리고 하단에는 140mm 팬 2개 또는 120mm 팬 3개 혹은 같은 사이즈 라디에이터를 장착 가능하며, 3면 파노라마 강화유리를 특징으로 하는 듀얼챔버 구조 케이스입니다.

 

색상은 총 4가지로 제공되는데요. 스노우 화이트만 내외부가 전부 화이트 색상이며, 나머지는 내부는 블랙, 외부 색상에 따른 차이가 존재합니다. HYTE의 Y 시리즈, Y40 / Y60 / Y70 중 가장 큰 사이즈가 바로 Y70입니다. 여담으로 먼저 출시되었던 Y70 TOUCH의 경우 4K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이었지만 60만 원 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단종했는데요. 이번 Y70 기본 모델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가격을 30만 원대의 절반으로 낮춰,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구성품으로는 설명서와 함께, 벨크로 타이, 케이블 타이, 볼 헤드 여분, 기타 케이스 나사 여분과 함께, 특이하게도 Y자 오디오 케이블도 제공이 됩니다.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가 구분되지 않은 4극 오디오 단자를 사용하는 케이스라고 해서 별도로 Y자 케이블을 제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역시 프리미엄 케이스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스트라이트 패턴 무늬를 기반으로 에어홀 형상화하였으며, 3면 파노라마 강화유리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책상에 두면 책상에 앉은 사람과 마주하게 되는 면이 또 생깁니다. 스노우 화이트가 아닌, 일반 화이트 모델의 경우 외부는 흰색이지만 내부는 블랙으로 되어 있어서 블랙&화이트 톤이 절묘하게 어울려 있어서 디자인 통일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블랙 틴팅 처리된 강화유리라서, 내부가 살짝 어두워지게 됩니다. 틴팅 유리의 장점은, 내부의 불필요한 블랙 색상 요소들을 말끔하게 안 보이도록 해준다는 점인데요. 블랙&화이트 조합으로 강조하고 싶은 화이트 그래픽카드는 더욱 돋보이고, 강조하고 싶지 않은 메인보드나 케이블들은 눈에 잘 안 띄게 해줘서 굉장히 깔끔하게 보인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케이스 상단부터 쭉 이어지다가 엣지에서 끊어지고, 다시 뒷면 패널에서 시작되는 스트라이프 무늬는 직선과 절묘한 사선으로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고 있습니다. 케이스 브랜드마다 각자의 에어홀 패턴이 있는데, HYTE의 에어홀 패턴은 정말 멀리서도 눈에 확 띄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상단 패널은 스트라이프 패턴 안에 먼지 필터가 2중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단에는 120mm 팬 3개 / 140mm 팬 2개 / 360mm 라디에이터 / 280mm 라디에이터를 설치 가능합니다.

 

패널은 푸쉬핀 방식이라서 뒤쪽에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개폐가 가능합니다.

 

전면 IO 단자에는 4극 오디오 이어잭, USB 3.2 Type-A 단자 2개, USB 3.2 Type-C 단자 1개와 LED 파워 버튼이 존재하는데요. 이 파워 버튼은 기계식 키보드에 주로 사용되는 청축 스위치가 탑재되어 있는 것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래서 얕은 느낌의 딸칵 소리보다는, 기계식 스위치를 누르듯 깊이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전원 버튼을 청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전원이 더 잘 켜지거나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디테일 자체가 이 케이스를 더욱 '힙 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나머지 2면의 강화유리는 드라이버로 나사를 분해해야 되는데요. 중앙은 상단과 하단 총 4개의 나사를 제거해야 하며, 가장 우측 강화유리는 케이스 뒤쪽 패널을 열면 보이는 나사 2개를 제거하면 열 수 있습니다. 이쪽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볼 헤드 푸쉬핀 방식이라서, 운송 중이 아니라면 나사가 없이 사용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외부와 정반대 색으로 대비되는 검은색 스트라이프의 향연인데요. 일반적으로 케이스 내부는 단지 나사 조립 공간에 맞춰 직선적 무늬만 있는데 반해, HYTE Y70 케이스는 나사 조립 부분을 바탕으로 다시 스트라이프 무늬를 위에 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케이스가 아무런 부품이 아직 안 들어있어도 빈 케이스 자체만으로 눈에 확 띄는군요.

 

HYTE Y70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수직 라이저 키트가 기본 장착된다는 점인데요. PCIe 4.0 기반이라 최신 RTX4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그대로 사용 가능하고, 케이스에 장착되는 부분도 HYTE의 로고가 들어간 하우징이 있어서, 라이저 장착 시 허전하게 되는 빈 공간 역시 가득 차 보이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케이스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수직 장착을 지원하지만, 이것이 반강제라 할 수 있는 것인데요. 완전히 수직 장착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수직 버전 PCI 확장 슬롯이 기본 적용이고, 가로 슬롯은 Low profile(하프 사이즈의 PCI 확장 슬롯)만 제공됩니다. 쉽게 말해서 누구나 예쁜 케이스를 만들기 좋게 해놓았지만만 다양한 연출을 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 팬 슬롯에는 상단과 마찬가지로 120mm 팬 3개 / 140mm 팬 2개 / 360mm 라디에이터 / 280mm 라디에이터를 설치 가능합니다. 메인보드보다 더 뒤에 위치하므로, 내부에 두꺼운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거나 커스텀 수랭을 하기에도 좋게 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요. 하단이 굉장히 두꺼운 이유는 바로, 팬이 케이스 안쪽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면과 케이스 사이에 위치하도록 만들어서 팬을 안 보이도록 숨겨주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하단부 팬은 팬의 뒷면이 보이기도 하고, 옆면도 그대로 노출돼서 생각보다 예쁘지 않게 되는, 말 그대로 깔끔한 PC 구성을 망치는 요소 중 하나라서 하단 쿨링을 포기하고 케이스의 감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아이디어 굉장히 괜찮습니다. 실 제로 내부에 팬이 들어있어도 사용 중에 케이스를 바라보면 전혀 안 보이더군요.

 

뒤쪽 선 정리 패널도 앞으로 잡아당기고 위로 올리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HYTE Y70 케이스는 선 정리 홀도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선 정리 '홀'이 아니라, '터널'처럼 보이는데요. 선을 숨기는 부분이 케이스 구조 상 대각선이다 보니, 앞에서 볼 때 일부러 케이블 들어가는 곳을 보려고 해도 케이블을 최대한 가릴 수 있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터널 구조 특성상 내부로 갈수록 점점 그림자가 져서 케이블이 더 잘 안 보이게 되더군요. HYTE는 그렇게 오래된 케이스 회사가 아닌데 이런 부분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낸 걸까요? 정말 감탄스러운 부분입니다.

 

하단에는 최대 230mm ATX 파워서플라이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그 아래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케이블 라우팅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두었습니다. 벨크로 타이 3개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케이블 숨기기 딱 좋은 위치라는 것이죠.

 

뒤 쪽에서 볼 때 스토리지라고 적힌 드라이브 마운트 공간도 세상 힙합니다. 케이스 외부 색상으로 투톤 느낌을 줘서, 이걸 열면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나올 것처럼 생겼거든요. 드라이브 마운트에 HYTE의 'H' 로고가 연상되는 로고를 만들어두었습니다.

 

조립을 완료 한 모습인데요. 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비율이 딱 적당해서 투톤으로 케이스를 꾸미기에 최적화되어있으며, 마치 '야 너두, 이쁘게 조립할 수 있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처럼, 부품 위치를 고민할 필요 없이 안내해 주는 느낌입니다. 조립 시간도 상당히 짧았는데 그에 반해 결과물은 역대급으로 예쁘게 나왔습니다.

 

내부에는 약간의 남는 공간이 생기는데요. 사실 여기를 비워놔도 그 자체로 미니멀해서 예쁘지만, 사용자가 좋아하는 피규어나 장식물을 두기에도 정말 좋은 위치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워터볼을 넣어보니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이런 PC 브랜드는 처음인 세상 힙한 브랜드. 'HYTE'는 iBUYPOWER의 자회사 브랜드입니다. iBUYPOWER는 오랫동안 컴퓨터 부품을 만들어본 회사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북미에서 부품을 많이 팔아 본 회사입니다. 어쩌면 그 경험을 통해 이렇게 만들면 더 많이 팔릴 텐데, 내가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생각 한 것일까요? HYTE 브랜드를 통해 보여준 Y70 케이스는 조립이 쉽고 재미있도록 설계했으며 혁신적인 부분도 많이 도입했습니다. 정말 잘 파는 회사답게 잘 팔릴 만한 케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HYTE Y70 케이스는 Y70 TOUCH의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발매 한 모델인데요.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아직도 Y70 TOUCH의 재발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이 모델을 미리 사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Y70 TOUCH의 재입고 대신, Y70 전용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별도 악세서리로 출시가 될 예정이라고 하거든요. Y70은 특히나 품절이 잦은 제품이기 때문에 미리 케이스를 구매한 뒤에 나중에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 악세서리만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용 된 제품

CASE : HYTE Y70 화이트

CPU : AMD Ryzen 7600

RAM : G.SKILL DDR5 TRIDENT Z5 RGB 화이트

MB : NZXT N7 B650E 화이트

GPU : ASUS RTX3080 ROG STRIX 화이트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6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