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원조 듀얼챔버 맛집] 리안리 O11D EVO XL PC 케이스 리뷰 REVIEW / 09-08

Lian Li O11D EVO XL 케이스는

22년 여름 출시되어 제가 블로그, 그리고 영상으로 소개드렸던 바 있는 O11D EVO 케이스의 확장형 모델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본 모델보다 훨씬 더 큰 크기로 하이엔드급 빌드를 아무런 제약없이 꾸밀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리안리의 O11 시리즈는 일명 "어항 케이스"라 불리는 듀얼챔버 구조 케이스의 원조가 되는 제품으로, 가장 최근 출시된 바 있는 O11D에 이르러서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적용되어 유저들의 찬사를 받아 왔습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근래들어 이 디자인을 모방한 유사 제품들이 중국산 이름모를 제조사 뿐 아니라, 나름 유명한 제조사들 (N사, P사 등)에서도 O11D 와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의 케이스들을 많이 출시했죠.

오늘 리뷰에서는 O11D EVO의 형님격인 XL케이스를 자세히 알아보면서 원조의 품격을 알아보는 컨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마우스 꽉 잡으시고~ 출발합니다.


Specification

CPU 쿨러/수랭/LGA1700/LGA1200/LGA115x/LGA2066/LGA2011-V3/AM4/

라디에이터: 3열/무게: 1687g/

크기: 120mm x3/25T/4핀/

베어링: FDB/1800 RPM/

최대 풍량: 55.6 CFM/최대 풍압: 2.2 mmH2O

길이 398mm/PWM 지원/펌프속도조절

6년+누수보상


제품의 특징

리안리, 원조의 품격과 독창성

일반적인 케이스의 큰 그림들을 살펴보기 전에, 리안리 O11D EVO XL만의 디테일한 차별화 포인트와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소개드리려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릴 부분은 바로 외모입니다. O11D를 비롯한 많은 듀얼챔버 케이스들은 정면과 측면 유리를 통해 확실한 개방감과 화려함을 주는게 매력입니다.

대신 구조의 안정성 상 어쩔 수 없이 유리와 유리가 맞닿는 모서리에는 지지용 프레임이 들어갑니다. 이는 HYTE의 케이스들 처럼 통 유리 케이스가 출시되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 대표적인 요소이죠.

이번 O11D EVO XL에서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 기둥을 필요에 따라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운송 과정을 제외하고 고정된 실 사용환경에서는 포스트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포스트를 제거하고 나면 시야를 가리던 유일한 장애물이 제거되어 더욱 깔끔한 외모를 갖추게 됩니다.

 

포스트 제거(좌) / 포스트 유지(우)

좌측의 제거했을때의 모습과 전후를 비교해보시면 큰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리안리의 고품격 디테일이 완성도를 높입니다. 강화유리를 보시면 끝 모서리의 마감이 직각이 아닌 45도의 각도를 갖고있는게 보입니다.

이를통해 정면과 측면 두 유리가 만나는 부분이 간극 없이 착 밀착되어 완성도 높은 기밀한 구조를 완성합니다. 일부 유리를 이어붙인 케이스들에서 간극으로 인한 먼지유입, 소음 증가 이슈가 있었던 점을 기억하면 O11D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큰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리안리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저도 정말 놀랐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큼직한 크기와 높이를 통한 메인보드 위치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요.

케이스의 뒷면 손 나사들을 풀어내면 총 두개의 두툼한 슬롯 커버들을 탈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제거해보면 위 이미지처럼 큼직한 구멍이 생기죠.

이어서 메인프레임에 결합된 손 나사를 두개 더 풀어내면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모듈화 된 메인보드 장착+후면 패널부가 분리된 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이 모듈은 케이스의 주 프레임과 일체형이기때문에 높이 조정이 불가능한데, 리안리는 이 파트를 이처럼 모듈화하는 시도를 통해 최적화 요소를 케이스에 더 했습니다.

 

모듈의 최하단 배치(좌) / 모듈의 최상단 배치(우)

좌우 이미지를 비교해보시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배기팬이 장착될 위치에 상당한 높이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케이스 상단에 두꺼운 수랭쿨러(특히 샌드위치 구성)을 하는 경우나 하부에 흡기 쿨링팬이나 수랭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 호환성 문제를 제거할 뿐 아니라 조립과 배선 과정에서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큼직하고 다층 형으로 배치된 배선 홀을 통해서도 그 의도와 효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3.5" 하드디스크 장착 플랫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빠른 장착과 교체가 가능한 모듈, 슬롯방식의 디자인이 적용되어있으며

케이블을 직접 하드디스크에 연결할 필요없이 슬롯에 밀어넣기만 하면 장착이 완료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브라켓 뒤에 기본 연결되어 제공되는 SATA케이블을 메인보드와 연결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거기다 2개의 HDD를 위해 한개의 SATA 전원만 연결해주면 되기때문에 조립과 선정리도 보다 간결해 집니다. 다만 이 SATA 케이블이 블랙이 아닌 화이트였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다른 기본 케이블들과 커넥터들이 모두 화이트 색상임을 감안하면 말이죠.

다음은, EVO 시리즈부터 적용되어온 Reverse 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99% 이상 보통의 케이스들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고있습니다. 왼쪽이 케이스 후면이 되고 배선이 연결되는 구조이기에 책상 위에 배치할 경우 반 강제적으로 사용자의 오른편에두어야 내부 감상이 가능하죠. 이는 특히나 강화유리가 많아 개방감이 좋은 듀얼챔버타입 케이스에서는 중요한데요.

모든 사용자의 책상과 취향이 "본체는 오른쪽"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해 리안리 O11D EVO XL은 좌우를 뒤집는 구조변경, 즉 리버스 배치가 가능합니다. 메인 프레임을 통째로 뒤집는 리안리만의 독창적인 모듈화 설계 덕분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죠.

위와 같이 리버스 구조로 배치하면 메인보드, 그래픽카드가 뒤집혀 장착되며 케이스의 배기, 배선 연결부가 사진상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되면 사용자의 왼편에 시스템을 배치해도 내부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죠.

앞선 전면 기둥 탈거 기능과 배치의 다양성만 보더라도 이 리안리 O11D 시리즈의 모방품들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클래스가 느껴집니다.

 

일반 배치(좌) / 리버스 배치(우)

한번 더 배치 방법간 차이를 비교 사진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살펴본 큼직한 것들 외에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악세사리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조립에 필요한 나사와 각종 소품들을 잘 구분해 보관할 수 있는 전용박스가 제공되며 화이트 모델은 나사가 모두 실버 계열 색상이라 깔맞춤까지 고려한 모습입니다.

사용 중 파손이 될 수 있는 소품들은 넉넉히 여분을 기본 제공하고있으며

손 나사 하나에도 플라스틱 링이 끼워져있어서 체결 시 도장이 벗겨지고 분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런 디테일, 리안리를 명품으로 만드는 작지만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압도적인 피지컬

제품을 받아보면 가장 먼저 놀라게되는 포인트가 바로 케이스의 압도적인 피지컬, 크기와 무게가 되겠는데요.

제가 사용하던 O11D EVO도 상당한 크기와 확장성을 자랑했었는데 그보다도 한참이 더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팬/라디에이터 장착 프레임 (좌측부터 케이스 측면, 상하단 용)

이는 팬이나 라디에이터의 장착이 편리한 분리형 프레임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모델이 최대 360/280의 규격까지 장착이 가능했다면 XL 모델은 420mm 규격, 강력한 140mm 팬을 세개까지 어느 위치에든 제약없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다 강화된 쿨링 성능으로 하이엔드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들께 최고의 기반을 제공해 줍니다.

크기가 크다는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장점에 집중해 소개드릴텐데요.

 

크기가 크기에 당연하게도 그만큼 수납?공간도 상당히 넉넉합니다. 대표적으로 각 4개의 3.5"와 2.5"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왠만한 메인보드에서 4~6개의 SATA 커넥터를 제공하는걸 감안하면 최대치를 넘어설 수준의 수납공간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이가 상당한 만큼 수랭쿨러나 팬이 장착될 수 있는 메인보드 상하부의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덕분에 조립과정에서 상당히 편하고 넉넉한 공간에 제한없이 남다르게 두껍거나 큰 부품들을 장착할 수 있죠. 수랭 라디에이터의 팬을 샌드위치로 장착해도 공간이 남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선 정리 공간도 상당히 넓게 확보되어있고 사용자가 직접 이동, 배치가능한 케이블 정리용 소형 프레임이 여러개 배치되어있습니다.

여분도 한개 제공되는데 이를 수직/수평으로 배치하면 케이블 정리가 정말 쉽고 깔끔하게 가능하죠.

제가 케이블 정리에 약해서 이정도가 최선이지만.. 모듈러가 아닌 일반 파워케이블들을 케이블 타이 하나 없이 모두 정리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요렇게 대충? 구겨넣어도 공간이 여유롭게 남죠?? 그리고 이 지저분한 모습은

커버를 챡 닫아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큼직한 크기만큼 IO포트에도 총 다섯개의 USB 커넥터가 제공되어 크기만큼 넉넉한 연결성능을 보여주네요.

조립 편의성, 시스템 구성

앞서 선 정리와 내부 배치공간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뤘기에 조립 과정에 대한 리뷰는 간단히 진행하려합니다.

조립 시 인상적이었던 부분 두 가지중 첫번째는 수랭쿨러를 비롯한 배선가 커넥터가 많은 기기들과 그 배치를 위해 곳곳에 케이블 홀이 알맞게 배치되어있다는 점 입니다. 위 사진은 수랭쿨러나 쿨링팬들을 측면에 장착하는 경우 활용 가능한 케이블 홀을 보여줍니다.

또한 케이스의 프레임에 직접 고정하고 쉽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기본 제공되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지지대의 특징은 손쉬운 높이 조절(사진 상 우측 버튼을 눌러 조절)과 작은 부피로 외형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이 리안리 케이스에 어울리는 그래픽카드는 하이엔드급, 큼직하고 무거운 제품들이기에 그에 걸맞는 지지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도 그래픽카드 본연의 디자인만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소품입니다.

위 사진처럼 외부에선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지지력을 제공해주어 활용도가 좋습니다.

조립 이후 넉넉함에서 나오는 빈공간들을 가릴 수 있는 악세사리들도 제공되어 내부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들

우수한 점이 정말 많은 케이스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 언급해 봅니다.

두번째는 3.5" 장착 슬롯을 원위치에 고정하는 자력(자석의 힘)이 너무 약한 것을 언급해야겠네요. 아무 기울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슬롯이 케이스 밖으로 삐져나올 정도로 고정하는 힘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케이스를 눕혀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수행할때 두개의 슬롯이 모두 중력에 의해 열리기 때문에 바닥손상이나 케이스의 손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점이긴 하지만 SATA케이블도 화이트로 처리한다면 보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3.5" HDD 장착시 진동 소음을 줄여줄 실리콘 패드를 채용하지 않은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조립 후 모습

시스템의 화려함을 한치의 가림 없이!

조립은 간단하게 m-atx규격 보드와 3슬롯 그래픽카드, 리안리의 최신 갈라하드 II TRINOTY 3열 수랭쿨러를 조합해 진행해 봤습니다.

ATX 규격의 올 화이트 제품들로 구성하면 더욱 멋질 것 같네요. 리안리의 LED 스트링 케이블들도 케이스와 잘 어울립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정면 포스트를 탈거해 유리가 거의 빈틈 없이 이어지는 상태를 만들어 본 모습입니다.

완전 정면, 가까이서 볼 수록 그 개방감이 한층 더해지네요.

정면의 케이스 프레임을 따라서는 길다랗게 LED바가 기본 장착되어있으며 이 또한 메인보드를 통해 전체 시스템과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워낙 확장성이 좋고 다수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만큼 여러분의 취향과 니즈에 맞게 화려한 시스템을 꾸며보실 수 있겠습니다.

특히 큼직한 크기와 무게가 다소 부담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거의 제약이 없는 호환성을 제공하는 특대형 케이스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추천 대상

지금까지 차원이다른 원조 듀얼챔버, 리안리 O11D EVO XL을 자세히 소개드렸습니다.

리안리만의 독창성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빅 사이즈 제품으로 한번 접해보신분들은 다른 케이스로 돌아가지 못할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제품들의 장점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와 우수한 호환성

디자인 완성도, 깨끗한 통유리 느낌

조립의 편의성과 커스터마이징 기능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다음과 같은분들께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최정상급 성능 시스템을 위한 프리미엄 케이스를 찾는 분

완성도 높은 듀얼챔버 케이스를 찾는 분

책상 좌측에 배치할 케이스를 찾는 분

420 수랭 또는 140mm 쿨러를 선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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