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리 갈라하드 II 트리니티 360 일체형 수랭 쿨러 REVIEW / 07-21
지난 컴퓨텍스 2023에서 리안리는 새로운 GALAHAD II 일체형 수랭 쿨러인 Trinity RGB, Trinity Performance, LCD 모델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다양한 라인업 중 갈라하드 II 트리니티 360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세 가지 타입의 완전 교체형 워터 블록 커버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수랭 쿨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자체 개발된 펌프 유닛이 적용되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01 패키지 및 주요 스펙
교체 가능한 워터 블록 디자인 외에도 향상된 성능 및 하드웨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L-Connect 3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 관점의 RGB 연출, 쉬운 라디에이터 팬과 펌프 속도 제어, 발열 모니터링은 물론 다양한 프리셋을 미리 저장해 놓고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트리니티 라인업은 이전 모델을 개선했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제품에 가깝습니다. 또한, 현 시점 수랭 쿨러 시장 상황에 맞게 출시했다는 느낌보다는 리안리 감성의 "케이스, 쿨링 팬, 수랭 쿨러"의 삼위일체를 완벽하게 다지기 위함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언박싱
360mm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 3열 수랭 쿨러의 표본으로 보이는 패키지 형태입니다. 또한 쿨링 팬 포함 5년의 보증 기간과 1티어급의 서린씨앤아이의 사후 지원은 제품 선택에서 있어서 매우 듬직합니다.
구성품
| 제품 구성 | 갈라하드 II 트리니티 본체 | AMD 및 인텔 브라켓 | 가죽 형태의 튜브 고정 벨트 | 써멀컴파운드 및 도포 가이드 필름 | RGB 및 PWM 커넥터 | 워터블록 커버 | 설치 가이드
인텔 LGA1700과 AMD AM5은 물론 이전 세대의 소켓도 완벽히 지원되며, 다양한 커스터마이즈 접근이 가능한 제품답게 알찬 구성이 돋보입니다. 튜브 고정용 벨트는 리안리의 깨알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쿨러 본체
트리니티 360 본체는 라디에이터와 팬이 사전에 설치되어 출고됩니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독립적으로 패키지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사뭇 다릅니다. 큰 장점 중 하나는 팬 장착 과정에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방향을 잘못 설치할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라디에이터에 팬을 장착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편인데요. 팬을 올려놓고, 12개의 나사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뒤바뀌거나 PWM 케이블 방향이 맘에 안 들면, 다시 재조립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다른 팬을 염두에 두고 설치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므로 장단점이 명확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워터 블록
| 워터 블록 스펙 | 3200 RPM (최대) | 3가지 모드의 풀체인지 워터블록 커버 | 사용자 환경에 따라 적용 가능한 분리형 커넥터
이전 모델 대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단연코 워터블록이며, 임펠러와 새롭게 디자인된 콜드플레이트는 냉각수 흐름에 있어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인텔과 AMD 장착 마운팅 부속은 삽입 형태로 별도의 나사는 불필요하고, 워터블록 커버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절 가능하므로 사용자의 빌드 환경에 맞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워터블록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SATA 커넥터와 L-Connect 3 프로그램 제어를 위한 USB 2.0 케이블이 내장되어 있고, ARGB 포트와 라디에이터 팬 연결을 위한 커넥터가 독립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RGB 매칭이나 팬 교체 환경에서도 자유도가 높습니다.
라디에이터
395.5mm 길이와 27mm 두께의 라디에이터입니다. 일반적으로 3열 수랭 쿨러 장착이 가능한 PC 케이스에서 호환 문제를 찾아보기 힘든 사이즈이며, 360° 회전이 가능한 45° 각도로 연결된 튜브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쿨링 팬
| 쿨링 팬 스펙 | FDB (Fluid Dynamic Bearing) | 120mm | ARGB | 2450 RPM 최대 속도 | 89.1 CFM 최대 풍량 | 3.26 mmH2O 최대 풍압 | 35.4 dBA 최대 소음 | 연결이 필요 없는 데이지 체인 방식
5V 3핀을 사용하는 ARGB 팬입니다. 스펙상 최대 속도는 2450 RPM으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며, 이에 따른 최대 소음은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트리티니에 채용된 팬은 모두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고, 가장 마지막 팬에 펌프 연결용 케이블이 장착된 형태입니다.
워터블록 커버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데이즐 모드, 싱크홀 그리고 리안리 로고의 듀얼 인피티니 워터블록 커버입니다. 현재 출시된 수랭 쿨러와 비교해 보면, 단순히 RGB가 투과되는 플레이트 변경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변화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환경이며, 사실상 이번이 최초인 것 같습니다. 최근 변경할 수 있는 커버 형태의 제품은 일부 출시되었지만, 외형 전체가 물리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제품은 제 경험상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02 설치
라이젠의 경우 별도의 브라켓 없이 기본 메인보드 상태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인텔의 경우 전용 브라켓을 사용합니다. LGA1700 소켓의 경우 독립적으로 구분되어 있어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설치 난이도는 쉬운 편에 속합니다.
마운팅 체결 볼트가 안쪽까지 들어가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이며, 볼트 앞쪽이 마운팅 브라켓에 고정되다 보니 단순 볼트 체결 방식과 비교하면 워터블록이 정중앙에 자리 잡기 수월합니다.
상단 배기 형태로 진행했고, 라디에이터 파손에 위험을 초래할 요소는 없었습니다. 글로벌 제조사답게 전반적인 설치 방식은 사용자 편의성에 맞추어져 있으며, 라이젠 AM5의 경우 별도의 브라켓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공랭 쿨러 수준의 설치 레벨입니다.
가죽 고정 벨트는 감성적인 요소를 자극하기도 하며, 풀 RGB 빌드는 물론 블랙 감성 조합에서도 충분한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용된 PC 케이스는 리안리 랜쿨 216이며, 상단 배기 형태 설치 시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고, 120mm 후면 팬으로 사용된 ARCTIC P12 RGB와 통일감 있는 매칭을 보여줍니다.
메모리는 워터블록 테두리와 RTX 파운더스 에디션의 컬러 매칭을 위해 TeamGroup T-CRATE DDR4 EXPERT를 사용했으며, 화려한 RGB를 계획하고 있다면 저렴한 T-FORCE DELTA RGB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03 RGB 연출
기본 장착된 워터블록 탑 커버는 듀얼 인피티니 타입으로 중앙 로고를 중심으로 몽환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또한, 테두리에 RGB 링이 탑재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RGB 연출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5V ARGB 커넥터를 연결했다면 L-CONNECT 3와 메인보드 RGB 동기화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리안리 방식의 편의 사항을 의미합니다.
RGB 전용 프로그램
이번 리뷰에서는 L-CONNECT 3를 통해 모든 RGB 효과를 적용했고, Quick/Sync Lighting 항목에서 다양한 라이팅 효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Static Color (단색) 항목에서 듀얼 인피티니 미러의 서로 다른 컬러의 RGB를 적용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연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단에 있는 MB Lighting Sync을 On 할 때 메인보드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RGB 세팅 값이 적용됩니다.
워터블록 커버 변경
데이즐 모드의 경우 풀 화이트 빌드에 최적화된 모습이며, 싱크홀 모드는 인피니티 미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리안리 로고에 큰 변화를 줄 때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커버 전체가 변경되는 구조이다 보니 다양한 관점에서 무궁무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번 신규 모델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RGB 연출
유니 팬에서 선보였던 유니크한 RGB 효과를 그대로 적용한 느낌입니다. 성능 중심의 쿨 팬과 블랙 감성의 빌드를 즐겨 하지만, 끝판왕 RGB 매칭을 시도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네요. 리안리 O11D 듀얼 체임버 케이스와 인피니티 미러가 탑재된 유니 팬 SL-INF을 적용한다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RGB 빌드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4 성능 테스트
이번 신규 제품은 과거 이슈가 있었던 아팔텍 펌프와 다르게 리안리 자체 펌프를 사용했습니다. 최근 출시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자체 펌프를 사용하는 사례는 꽤 많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어쩌면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런 것 같습니다. 벤치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환경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 CPU: 인텔 13세대 13700KF
> 메인보드: MSI MAG Z690 토마호크
> 케이스: 리안리 랜쿨 216
> 후면 배기 팬: 아틱 P12 PWM ARGB
> 써멀컴파운드: 아틱 MX-6
펌프 및 팬 속도 조절
L-CONNECT 3는 RGB 라이팅 효과와 함께 펌프와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GA II Trinity 항목에서는 사용자가 저장한 프리셋을 바로 선택할 수 있고, 팬 속도 모니터링과 라이팅 효과를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 테스트에 적용한 펌프 속도는 3200 RPM이며, 라디에이터 팬 속도는 PWM 75% 1900 RPM으로 고정했습니다.
온도 종합 결과
실내 온도는 27°C이며,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은 장마철 오전 9시 정도의 온도입니다. PC 케이스에 사용된 모든 쿨링 팬의 소음은 45~46 dBA이며, MSI CPU Lite Load를 통해 최대 소비 전력별 온도를 확인했습니다. 기본 포함된 팬의 최대 속도는 2450 RPM이며, PWM 75% 부하를 넘을 경우 풍량에 의한 소음은 다른 RGB 팬과 유사한 범위입니다.
CPU의 전력 제한을 해제했으며, MSI 메인보드에 탑재된 CPU Lite Load 기능을 통해 AUTO, Mode 6, Mode 3 단계에서 진행했습니다. 각 테스트는 10분 정도 PC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냉간 상태를 유지했고, 냉각수 순환 목적으로 대략 1일 정도 자유롭게 사용한 이후 시네벤치 R23 멀티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인텔 13세대 CPU 기준으로 200~240W 범위의 소비 전력 구간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13600K나 13700K에 사용한다면 별도의 언더볼팅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RGB 팬이 탑재된 점과 자체 펌프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대 이상의 쿨링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고, L-CONNECT 3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정교한 세팅 및 사용자 프리셋 저장도 가능하므로 유휴 환경에서 집중 모드, 높은 CPU 부하의 퍼포먼스 모드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05 마무리
갈라하드 II 트리니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펌프 소음입니다. 3200 RPM의 최대 속도로 설정해도 충분한 수준이고, 유휴 상태에서도 낮은 속도의 시스템 팬 소음에도 상쇄될 정도로 매우 훌륭합니다. 2900~3000 RPM 정도에서는 펌프 소음을 체감할 수 없었으며, 최근 체험했던 수랭 쿨러 중에서 펌프만큼은 가장 정숙한 수랭 쿨러였습니다.
Trinity (트리니티)는 삼위일체를 뜻합니다. 세 가지의 워터블록 커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제 기준에서 보았을 때 "듀얼 인피니티의 몽환적인 RGB 감성, 최적의 펌프 소음, 준수한 쿨링 성능"이 세 가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신규 모델은 리안리 빌드 매칭에 정점을 찍고 싶은 마니아, 준수한 쿨링 성능에 RGB 감성이 돋보이는 제품을 찾고 있는 사용자, 펌프 소음으로 수랭 쿨러를 선호하지 않았던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리뷰 마무리합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5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 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