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PC 케이스 Fractal Design North REVIEW / 05-02

 

6416f8ffe58b62e1e0efa48d38658fa9.jpg
 

프렉탈 디자인은 독보적인 디자인의 PC 케이스를 특정 주기마다 출시합니다. 대표적으로 디파인, 메쉬파이, 토렌트 정도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최근 프렉탈 디자인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감성의 케이스를 출시했는데요. 국내 정식 발매되자마자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바로 그 PC 케이스 "Fractal Design North (프렉탈 디자인 노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01 패키지

da7ec3fd35bdd0a9f4c33bf2ed566d28.png

프렉탈 디자인은 스웨덴에 위치한 PC 주변기기 제조사입니다. IKEA의 영향을 받았는지 자연의 감성을 품을 PC 케이스를 출시했네요. 제품명도 North이며 북유럽의 심플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연상케합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늘 그렇듯이 PC 케이스 본체, 조립 부속 그리고 사용자 가이드가 포함됩니다. 


02 케이스 외형

100e943a10e902ad1af5a11c7f2e37d3.jpg

PC 케이스를 언박싱 했을 때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의 배우자는 PC 케이스를 "깡통"이라고 늘 표현하는데요. 그 비싼 돈을 주고 왜 깡통을 자꾸 사는지 절대 이해 못 하겠다는 이야기도 매번 합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이건 너무 이쁘다."라는 피드백을 주었는데요. 그만큼 PC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도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디자인은 매혹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NZXT H7 FLOW 이후 메인으로 사용할 PC 케이스를 늘 염탐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외관으로 케이스의 사이즈는 높이 469mm x 가로 215mm x 깊이 447mm이며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입니다.



전면 메쉬 패널
491799595e39d2014e11a096a607774e.jpg

프렉탈 디자인의 감성은 전면 패널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메쉬파이나 토렌트는 형이상학적인 라인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녹여냈는데요. 이번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전면은 실제 우드 패널을 사용했고 라운딩 처리된 전면 패널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개인적으로 the beatles의 Norwegian Wood라는 곡이 연상될 정도로 북유럽의 원목 감성이 PC 케이스에 완성되는 느낌이네요. 


패널 장착 방식

6ae90651a01fa7e27206998a3fc50c4c.png

PC 케이스 좌우 패널은 손나사 형태로 되어 있으며 옆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빼내는 구조입니다. 푸쉬핀과 사이드락 조합의 경우 PC 파츠 변경이 많은 빌더들에게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인데요. 이번 프렉탈 디자인 노스에 채용된 방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케이스 전면
38f032b4f416cb5e323433d7685971d8.png

전면 하단 부 손잡이를 통해 패널을 제거할 수 있으며 부드럽게 탈부착됩니다. 패널 안쪽에는 전면 메쉬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먼지 필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손쉬운 세척이 가능합니다. 실제 원목을 사용한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전면 패널은 다시 봐도 이쁘네요.


케이스 상단
f2e73d52fd32f4ba89627039e098aaa1.png

전면 우드 패널과 매칭되는 가죽 손잡이는 상단 패널을 빼낼 때 사용합니다. 조밀한 타공으로 구성된 상단 메쉬 패널에는 먼지 필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운데요. 대부분 쿨링 팬 혹은 라디에이터를 배기 형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PC 사용 중에 먼지가 유입되거나 쌓이지 않으나 먼지가 많은 실내 공간의 경우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알게 모르게 쌓이기도 합니다.


케이스 프레임
734f34f37b026fb616c10156744dc32e.jpg

섀시의 주요 부분은 0.8T 이상으로 준수한 두께이며 케이스 사이즈와 내부 공간은 프렉탈 디자인 메쉬파이 2 컴팩트 제품군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프레임 강판이나 케이스 내부 공간을 메쉬파이 2 혹은 디파인 모델과 비교하기에는 체급 및 가격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모델에서 프렉탈 디자인 노스로 변경할 경우 타협점은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

케이스 내부
77e8843fda2da54c6fe741cffdfb5ed2.jpg

내부 체임버 크기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사이즈 케이스와 유사하며 ATX 메인보드를 주력으로 사용한다면 선 정리와 피팅 되는 매칭에 큰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CPU 쿨러는 공랭 쿨러 기준 170mm를 장착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의 경우 355mm까지 수납 가능합니다. 다만 전면 수랭 쿨러 설치 시 라디에이터 및 쿨링 팬 위치에 따라 장착 가능 사이즈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케이스 우측
8d100e1ac6e5a2e4b3ad4dd5cdfe3779.jpg

한눈에 봐도 프렉탈 디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레이아웃입니다. 선 정리 공간은 준수한 편이며 슬리빙 케이블 사용에도 괜찮습니다. 또한 선 정리를 위한 스트랩과 케이블 타이 장착 위치는 깔끔한 정리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케이블 관리
65f32b3168fb9d29db134de1fc67f380.png

좌측 패널은 강화유리와 커버 패널로 구성됩니다. 커버 패널의 경우 탈 부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 빌드 과정에서 잠시 빼두었다가 빌드 완성 이후 다시 장착하는 게 좋습니다. 프렉탈 로고의 스트랩은 메인보드 전원 케이블이나 내부 USB 케이블을 한곳에 묶어 하단부로 빼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저장 장치 지원
99617df57e2d4dfe4ea535f40a0ad9b6.png

하단부 체임버와 우측 사이드에 2.5 및 3.5 인치 HDD 저장 장치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3.5 인치는 최대 2개 2.5 인치는 최대 4개 (3.5 인치 겸용)이며 하단부 하드디스크 트레이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선 정리나 ATX 파워 사이즈에 제약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전후면 쿨링 팬
1db0f9e5aa1ade123ef360529d916d37.png

프렉탈 디자인 케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Aspect 140mm PWM 쿨링 팬 2개가 번들로 포함됩니다. 후면부에는 번들 팬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전면부 140mm 2개 혹은 120mm 3개 그리고 후면부 120mm 쿨링 팬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쿨링 팬 호환 유무는 동일한 체급의 미들타워 케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익숙한 방식입니다. 수랭 쿨러는 전면 흡기 방식으로 360mm까지 지원되며 샌드위치 방식으로 쿨링 팬을 장착할 경우 내부 체임버 사이즈가 많이 좁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면 흡기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단 쿨링 팬
c302ac4c6ff36dcacf2acab56688d7b6.jpg

상단에는 140mm 쿨링 팬 2개 혹은 120mm 쿨링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라디에이터 호환성은 최대 240mm이므로 일반적인 상단 배기 방식으로 수랭 쿨러 적용하기에 한계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CPU에 3열 수랭 쿨러를 사용한다면 전면 흡기 형태로 가야 하며 그래픽카드 사이즈에 제약이 있으므로 하이엔드 CPU와 그래픽카드를 동시 장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먼지 필터
36b2196e3226554a38976d311fd41cb0.png

전면 패널에 장착된 먼지 필터와 파워서플라이를 위한 먼지 필터가 포함됩니다. 상단 패널의 타공이 미세한 편이라 큰 불편함은 없지만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장착 유무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케이스의 쿨링 효과를 위해 미세 타공 방식의 자체 필터 형식으로 출시된 점은 나름 의도된 설계인 것 같기도 합니다.


03 시스템 빌드

b6486ec5156c1f9a1b641b438bb8faaf.png

사용된 CPU 쿨러는 녹투아 NH-D15 크로맥스 블랙이며 높이는 대략 167mm로 프렉탈 디자인 노스에 충분히 장착 가능합니다. 슬리빙 연장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대장급 공랭 쿨러 장착 시 미리 메인보드에 장착해두고 하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CPU는 인텔 13600K를 사용했고 MSI CPU Lite Load를 적용했습니다.


c90b9daeee142e5c3148bcded56c257f.png
시스템 빌드에는 녹투아 NF-A14 크로맥스 140mm 쿨링 2개를 전면에 설치했으며 상단과 후면은 녹투아 NF-A12X25 크로맥스 블랙 각 1개를 사용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7900 XT이며 주력으로 사용하는 다빈치 리졸브에 13600K와 함께 OpenCL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현재까지 4K 영상 작업에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케이스 사이즈에 충분한 여유를 보입니다.


04 완성된 빌드

6cefc780c79042c1d60cb164b363d9e3.png

프렉탈 디자인의 케이스는 전통적으로 멋진 감성의 외관은 물론이고 쿨링 성능에 있어서 그 밑바탕은 언제나 준수합니다. 전체적으로 블랙아웃 감성이 넘쳐나는 이번 빌드의 결과는 만족스럽고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아름다운 감성이 잘 표현되어 더욱 좋습니다.


05 온도 테스트

9b65a0579245411acb89df40258c8617.png

벤치 테스트에 사용된 13600K의 CPU 코어 전압은 MSI CPU Lite Load Mode 3를 사용했고 그 외 바이오스 값은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실내 온도는 24°C이며 쿨링 팬 전체 소음은 50cm 거리에서 40 dBA에 맞추었고 전면 쿨링 팬 1100 RPM, 후면 및 상단 쿨링 팬 1500 RPM, CPU 쿨러 1300 RPM입니다. 


종합 결과
68a7f5e5b22f964bae7cd1b5e4f8939c.png

시네벤치 R23 멀티 테스트 결과 13600K의 점수는 24000 pts 부근으로 정상적인 범위로 확인됩니다. 무엇보다 녹투아 NH-D15와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매칭은 쿨링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녹투아 NH-D15 대장급 공랭 쿨러와 MSI CPU Lite Load를 사용한 부분도 있지만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제약 없는 쿨러 환경 역시 한몫합니다. 4K 영상 작업이나 게이밍 (사이버펑크 2077, 데스티니 가디언즈, 보더랜드 3)에 있어서 60°C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쿨링 성능과 함께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아름다운 외관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06 마무리

eee82d1b1257623ba5e329504602dc59.png

PC 케이스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감성으로만 본다면 이만한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PC 주요 파츠의 제약은 분명 존재하지만 일정 부분 타협을 한다면 준수한 쿨링 성능과 함께 인테리어 혹은 데스크 셋업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빌드의 편의성은 이번 시스템 빌드에서 사용된 파츠 기준으로 매우 훌륭했으며 상단 IO 포트는 물론 사소한 부분에서도 프렉탈 디자인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81f11934a64a398bb0e2bbb10c3a720.png

누구에게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벅찬 설렘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에게 프렉탈 디자인 노스가 바로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상 리뷰 마무리합니다.

​프렉탈 디자인 노스의 빌드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직접 제품을 구매하여 리뷰를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