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 수랭 쿨러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서린 리뷰 사용기 REVIEW /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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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틱 리퀴드 프리저 2(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는 오버클러커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냥 결과만 말하자면, N사나 C사의 유명한 고가 수랭 쿨러 제품군이 가장 비싸고 성능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GAMERSNEXUS 벤치마크에서 반값 수준에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가 가볍게 이겨버렸습니다. 이 결과만으로도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제품이지만, 오버클럭 입문이나 가격을 고려 안하더라도 고성능 일체형 수랭 쿨러를 알아보고 있는 분들께 직접 사용해 보며 느낀 장점과 아쉬운 부분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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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의 패키지는 아틱 특유의 파란색이 들어갔으며, 제품 사진과 이름, 그리고 각 CPU 호환성 여부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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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패키지의 사진 색감이 탁하고 이미지도 흐릿합니다. 알고 봤더니 환경을 생각 한 '그린 아틱' 캠페인 때문이었습니다. 그린 아틱 캠페인은 첫 번째로 패키지를 간소화하고 슬림 하게 만들어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천이라고 합니다. 패키지가 아무리 예뻐도 제품이 부족하면 아무런 소용없다고 생각되지만, 제품부터 충실한 아틱 제품이라면, 환경까지 생각한 패키지 적용은 적극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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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앞면에는 대한민국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 보증 스티커가 붙어있으며, 이를 통해 누수 등 제품 보증을 무려 6년 가까이 지원합니다. 이는 대부분 수랭 쿨러가 5년이라는 점에서, 아틱 특유의 자신 있는 품질 내구성과 서린씨앤아이의 묻지마 A/S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위에 1g 당 4천 원가량 하는 MX-5 써멀페이스트도 들어있다는 표시가 함께 있습니다. 아틱의 써멀페이스트는 가품도 상당히 많이 유통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성비 좋은 베스트셀러 써멀페이스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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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제품의 메뉴얼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각 나라 언어 지원 여부 및 QR코드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아틱은 2011년부터 이미 탄소발자국 줄이기 실천을 위해 점점 메뉴얼과 같은 부분은 온라인 다운로드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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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한 패키지라고 해도 내부는 여느 수랭 쿨러와 다를 게 없습니다. 제품 하나하나가 전부 무지 박스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파손 염려가 상당히 적어 보입니다. 사실 이 가격대에서는 보통 종이 틀과 그 위에 얇은 충격 방지 스펀지 한 장 있는 게 대부분인 것에 비하면 오히려 가격이 다소 나가는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방식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패키지를 구성할 때는 '재활용'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패키지 비용에서 원가절감은커녕 오히려 더 비용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틱 역시 스펀지와 플라스틱을 최대한 배제한 것을 보면 환경을 진짜로 생각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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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이 매우 간결해 보이는 것은 종이로 된 메뉴얼이 없기 때문일 텐데요. 메뉴얼은 패키지 뒷면 QR코드를 통해 접속해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메뉴얼은 한번 보면 제품을 재조립하지 않는 이상 정말 볼 일이 없는 거의 1회용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것도 환경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까진 그래도 종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조립할 때는 종이였으면 더 편하겠네~ 하고 생각되지만, 잠깐의 조립이 끝나면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점은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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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체 올 블랙 세트지만, 호스 입구, 팬 중앙 메탈 스티커 등 곳곳에 메탈 크롬이 적용되어 있어서 세련되고 마감 부분도 훌륭합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적어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외형적으로만 봐도 라디에이터가 38mm로 매우 두껍다 보니 근육질의 듬직한 형을 보는 느낌입니다. 누가 봐도 성능으로 압도할 만한 포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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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라디에이터를 꺼내보면, 이미 나사 조립이 전부 완료된 상태입니다. 초보자들에게 나사 조립이 이미 완료된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라디에이터의 냉각 핀 사이에는 냉각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사 조립을 삐끗하게 되면 수로가 파이게 되고, 이것이 누수로 이어질 수도 있죠. 물론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처음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 사용자가 조립할 때 어느 정도 라디에이터 루버핀을 휘면서 들어가면서 조립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그럴 때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하고 이게 맞나 싶거든요.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처럼 이미 공장에서부터 나사산이 파여있거나 나사 조립까지 되어있으면 적어도 사용자의 조립 실수로 인한 누수 리스크는 매우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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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살펴보고 싶은 부분은 바로 펌프 헤드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조금 난잡한 느낌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품 전체적으로 마감이 훌륭하고 블랙과 크롬 라인의 조화가 제품을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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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펌프 헤드에 내장된 40mm VRM 쿨러라고 답할 겁니다. 아틱의 수랭 쿨러 시리즈가 타사와 차별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틱은 소형 팬도 잘 만드는 회사답게 후술할 벤치마크에서 굉장히 훌륭한 메인보드 전원부 쿨링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40mm 팬은 최대 3000RPM까지 올라가고, 옆쪽으로 바람이 퍼지며 메인보드 전원부를 식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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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플레이트는 알루미늄보다 열전도가 뛰어난 구리 재질을 사용했으며, 내부를 분해해서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설명에 따르면 매우 정밀하게 가공된 마이크로핀을 적용해서 열 교환을 유리하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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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였던 것은 호스 입출구 부분에 사용된 고급스러운 크롬 피팅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존재조차 몰랐는데, 실물로 봤을 때는 그 존재가 상당하고 빛에 따라 반짝반짝 빛나서 제품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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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쿨러에 사용된 팬은 P12 PWM 블랙 색상이며 마치 닌자 표창이 생각나는 듯한 고급스러운 메탈 스티커가 중앙에 사용되었습니다. 스크류 홀 주변으로 지느러미 같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것도 제품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아틱 P12 PWM 팬은 200-1800 RPM 범위와 풍량 55.6 CFM / 풍압 2.2 mm H2O 스펙을 갖는 120mm 팬입니다. 아틱 F12 팬이 풍량 위주라면, 아틱 P12는 풍압 위주의 고성능 라디에이터용 팬입니다. 그리고 P12의 특이한 뒷면 스트럿 구조는 풍절음을 줄여주는 디자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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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의 또 다른 특징은 딱 맞게 설계된 데이지 체인 방식 케이블 관리 방식입니다. 제품에서 팬을 분리해 보면 케이블 매니지먼트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한눈에 보이는데요. 호스에서 나온 팬 연결 암케이블 3개가 매우 짧은 선을 가진 P12 PWM 팬 3개 케이블이 각각 꽂히는 방식입니다. 케이블 길이도 딱 맞게 되어있고, P12 PWM 팬 구조 상 스크류 홀쪽이 비어 있어서 이렇게 깔끔한 케이블 방식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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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팬끼리 연결되는 케이블은 호스 슬리빙 피팅 안에 이미 들어가 있는 펌프 일체형 케이블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사용자는 펌프에 있는 PWM 4핀 케이블 하나만 메인보드에 연결해 주면 되는 매우 간편한 연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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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빙 케이블 또한 단단한 직조 슬리빙 튜브를 사용했습니다. 길이는 45cm로 넉넉한 편이지만,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단단한 느낌의 직조다 보니까 뻣뻣함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스가 뻣뻣하더라도 나중에 보풀이 생기고 조립하다가 쉽게 슬리빙이 뜯기는 사태가 많은 부드러운 직조에 비해서는 훨씬 깔끔하게 유지가 가능해서 이러한 타입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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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백플레이트에 나사를 결합하고 고무 오링으로 결합합니다.

② 백플레이트를 메인보드 뒤쪽에 홈에 맞춰 장착합니다.

③ 인텔 1200 / 115X용 나사를 메인보드 방향에서 백플레이트와 결합합니다.

④ 동봉된 아틱 MX-5 써멀페이스트를 도포합니다.

⑤ 펌프 콜드 플레이트 보호 비닐을 제거하고 펌프를 브라켓과 나사로 결합합니다.

⑥ 나사 홀에 맞춰 장착하고 라디에이터까지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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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집에서 거의 무소음으로 느껴지는 38.5 dBA를 기준으로 팬 속도 75% 구간까지는 귀에 거슬리지 않는 매우 준수한 소음 데시벨을 보여주었으며, 팬 속도 90% 정도쯤 특정 RPM에서는 공명음이 들렸고, 다시 그 구간을 벗어나거나 100%에서는 오히려 공명음 없이 일반적인 풍절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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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64 안정화 테스트는 하드웨어 변경 또는 오버클럭 등의 환경에서 온도로 인한 쓰로틀링을 테스트할 수 있는 벤치마크 기능입니다. 실제 오버클럭 안정화를 목적으로 할 때는 1시간을 기본으로 하지만, 온도 비교를 목적으로 모두 각각 5분씩 측정하였으며, 비교 제품군은 40만 원대 360mm RGB 수랭 쿨러 제품입니다. 온도는 가볍게 10도 가까운 차이를 기록했고, 메인보드 전원부 온도는 7도 차이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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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벤치 R23 버전은 다중 코어 CPU를 사용해서 성능을 측정하는 도구로, 모든 코어와 쓰래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온도로 인한 쓰로틀링이 발생하면 성능 저하로 인한 점수 하락이 발생합니다. 전원부 및 CPU 온도 차이에 따른 결과인지는 몰라도 씨네벤치 결과는 1000점 이상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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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에는 화려한 RGB LED나 화려한 장식품이 있지는 않습니다. 말없이 숫자로 보여주는 성능이 곧 이 제품의 전부이고, 그 성능이 이 제품의 미(美)입니다. 전원부를 식혀주는 40mm 팬조차도 투박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데스크탑이 고성능 오버클럭 PC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화려한 포르쉐보다는 F1 경기 트랙 위에 레이스 카처럼 말이죠.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오버클럭이라는 관심사에서 멀어진지 오래되었는데,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를 장착하고 전력 해제 올코어 오버클럭 상태로 벤치마크 툴에서 80도 이하로 유지하는 걸 보니 다시금 CPU 수율 한계를 테스트하고 싶은 욕구마저 솟습니다.

 

오버클럭에 입문했는데 CPU 수율이 한계인지, 아니면 쿨링이 부족한 것인지 고민된다면,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수랭 쿨러가 확실한 대답을 해줄 거라 생각됩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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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5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