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캣츠(MadCatz)는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과 기능, 디자인의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며, 게이머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특히, 매드캣츠의 마우스는, 사이버 컨셉 디자인과, 다양한 파츠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서 자리 잡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편안한 사용감과, 그로 인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죠.

지난 시간에, 인기 마우스 시리즈인 R.A.T을 살펴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매드캣츠의 키보드 제품군인 MadCatz S.T.R.I.K.E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그동안은, 강화 알루미늄 하우징이 사용된, 풀키 배열의 프리미엄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여 왔지만, 이번 신제품 STRIKE6은 여태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87키 배열보다 적은, 61키 미니 배열의 텐키리스 키보드로, 일반적인 104키 풀 배열보다 약 60% 정도 콤팩트해지면서, 사이버 컨셉이 대부분 빠지고,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요. 자체 개발한 리니어 타입의 적축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해, 가볍고 정갈한 키감을 제공하고 있고, 또,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위치와 키캡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 비율이 높으면서, 가볍게 사무 작업이나 업무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키보드로 추천드릴 수 있는 모델이죠.

국내 공식 유통사가 서린씨앤아이로 변경되면서 최초로 유통되는 매드캣츠 키보드로, 약 2년의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닐 이중 포장과 패키징 상태, 봉인씰 부착 등,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패키징 역시 꼼꼼해, 안정감을 제공하는데요. 구성품으로는, 본품과 USB-C 타입의 탈착식 연결 케이블, 사용 안내서 및 로고 스티커, 그리고 교체용 스위치와 키 캡 및 스위치 리무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캡 리무버는 와이어 형태를 선호하는데, 노즈가 타이트한 플라스틱 제품이 동봉되어 있어, 이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연결 케이블은 약 1.8M로 넉넉한 편이며, 직조 소재와 금도금 처리된 양쪽 커넥터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드캣츠 STRIKE6는 ANSI 표준 규격을 따르는 미니 배열로, 87키의 텐키리스 키보드에서, 펑션키와 방향키 부근이 빠진, 총 61개의 스위치와 키 캡이 사용되었는데요. 크기 약 219.5x101.5x37.9mm, 무게 540g으로 콤팩트하게 제작되어, 공간 활용도와 휴대성이 높고, 키 캡과 하우징에 동일한 블랙 컬러를 사용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우징 측면 우측에는 워드마크를 영문으로 크게 새겼는데, 폰트 대신 심볼을 넣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해당 모델은, 펑션 키 및 숫자 키패드 외에도, 방향키와 방향키 위쪽에 위치한 Insert 키 등이 생략되었지만, Fn 키와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키에 다양한 기능 키들이 매핑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기능 키들은, 실사용 중에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키캡의 측면을 활용해, 레이저 각인을 새겼습니다. 또한, 기능키 조합에 사용되는 Fn키를, 키보드 우측 하단 끝에 배치하면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또, 어느 정도 오른손을 활용한 한손 조작도 가능토록 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하우징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경사가 있고, 키 캡 역시 스텝스컬쳐2 설계가 적용되어, 받침대를 통한 높이 조절 없이도, 비교적 편안한 손목 각도에서 타건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하판 모퉁이에는, 얇은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부착해, 타건 시 밀림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기본적으로 약간의 높이가 있는 만큼, 약간이나마 높이 조절 다리를 적용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전용 팜레스트를 추가 또는 별매로 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 사용할 수 있게끔 하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연결 케이블은 USB Type-C to A 방식의 탈착식 케이블이 사용되어, 분리 및 보관에 용이한데요. 연결 단자가 하우징과 가깝게 구성되어, 대부분의 C 타입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기본 케이블이 약 1.8M의 길이로 넉넉하게 제작된 만큼, 다양한 데스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해, 멋스럽게 꾸미는 등,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키 캡은 이중사출 방식의 PBT 키 캡이 기본 제공되며, 폰트와 하우징 구역을 따로 사출해, 각인이 지워질 염려가 없는데요. 폰트 구역에는 반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RGB LED가 깔끔하게 투과되며, 백라이트가 없는 상태에서도, 하우징과 대비되는 컬러를 사용해, 비교적 시인성이 준수합니다. 내부를 자세히 보면, 한쪽 면에만 반투명한 플라스틱이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당 부분은, 레이저 측면 각인이 사용된 면으로, 손이 거의 닿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각인이 지워질 염려가 적어, 해당 방식의 각인을 적용하고, LED 투과를 위한 부분을 제거하면서, 조금 더 가벼운 키감을 연출하려는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MadCatz STRIKE6는 자사의 스위치가 체결된 기계식 적축 키보드로, LED 확산과 단단한 키감을 위해 하얀색의 철제 보강판이 사용되었는데요. 그 아래로, 철심이 배치된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는, 철심에 윤활 처리가 되어 있어, 균일하고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아무래도 보강판이 위치하고 있다 보니, 무보강 제품 대비 유지 보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지만,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해, 오히려 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데요. 기본 구성품으로 흑축 스위치 5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리핀 2개와 기판의 소켓을 맞추어 밀어 넣으면, 간단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MadCatz 적축은, 대표적인 리니어 방식의 스위치로, 약 2mm의 인식 깊이와 바닥압 기준 60cN의 키압으로 동작하며, 체리 MX 적축과 유사하게 동작하는데요. 인식 깊이가 짧고 걸림 없이 부드럽게 반응하는 스위치다 보니, 가벼운 타이핑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스위치며, 타건 시 가볍고 도각 거리는 듯한 정숙한 타건음이 발생합니다. 키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럽지만, 깊게 타건을 한다면 금속 보강판으로 인해, 단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윤활 처리된 철심으로 인해, 쉬프트나 스페이스바 등의 소음도 제법 안정적이며, 미니 배열 특유의 억제된 통울림이, 발생하는 소음들을 상당히 깔끔하게 잡아주면서, 정갈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봉된 흑축도 체결하여 함께 타건해 봤는데, 키압이 더 높은 편이다 보니, 타건 시에 힘이 살짝 더 들어가고, 반발력으로 인한 착 달라붙는 키감과 묵직한 타건음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해당 모델은, 비키 스타일의 제품과는 다르게, 키 사이 간격이 좁고, 키 캡에 반사된 LED 조명이, 내부 보강판을 통해 은은하게 퍼지면서,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데요. 조명의 광량은 준수한 편이며, 체결 방향 특성상, 기본적으로 영문으로 각인 키캡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고도, Fn 키와 기능키를 조합해, 조명의 속도와 밝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26가지의 조명 효과와 함께, 특정 키에 개별적인 효과를 넣을 수 있어, 본인 취향에 맞게 조명 효과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매드캣츠 STRIKE6는 미니 배열의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인 만큼, 기본적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또, 해당 프로그램과 함께할 때,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데요. 키 매핑과 조명 효과, 매크로 제작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고, 당사 제품 미 연결 시에는, 설정이 불가합니다. 참고로, 해당 프로그램이 아직 윈도우10까지만 공식적으로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윈도우11에서는 환경에 따라, 실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UI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투박한 게 단점이지만, 기능들은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단 좌측 부분은 주로 기능 탭을 담당하며,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 우측 하단으로 총 4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설정할 수 있는 기능 탭은, 크게 키보드와 조명, 매크로 설정으로 나뉘며, 키보드 셋팅에서는 키 매핑이나 매크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시스템 관련 단축키나 멀티미디어 핫 키 등을 등록할 수 있죠.

조명 탭에서는, 스위치의 전체 또는 부분별 조명 효과를 적용하거나, 속도 및 컬러 등을 조정할 수 있는데요. 취향에 맞는 LED 효과를 찾아, 좌측의 빨간 화살표를 눌러 효과를 추가한 뒤, 선택 버튼으로 해당 효과를 적용할 버튼을 선택해 적용하면, 키 별로 조명 효과를 다르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 셋팅 탭에서는, 매크로 스크립트나 텍스트 입력 등을 지정하여 설정할 수 있는데요. 매크로는 녹화를 통해 직접 입력이 가능하며, 마우스 버튼 입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우스의 이동은 지원하고 있지 않는 만큼, 단축키나 스킬 콤보 등을 조합해 사용하기에 좋죠. 완성된 매크로는 키보드 셋팅 탭에서 적용할 수 있고요.

이렇게 해서, 작고 가볍지만 속은 알찬, 완성도 높은 텐키리스 키보드 매드캣츠 STRIKE6를 살펴봤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미니 배열로, 조금 심심한 감이 없지 않지만, 심플함과 정갈함에 초점을 맞춰, 비교적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모델이었는데요. 자사의 기계식 적축 스위치를 사용해, 정갈한 키감을 제공하며, 공간 활용도와 휴대성이 높아, 가벼운 작업 환경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게이밍 키보드였습니다. 내비게이션 키들이 필요 없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고,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위한 게이밍 키보드를 찾고 계시다면, 우수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S.T.R.I.K.E. 6 적축 키보드를 추천드립니다.